22년 8월, 나는 대체 뭘 했을까? 책 읽으면서 천천히 생각하기 (5)

1/ 아무리 계획을 세워봐도 내가 생각보다 시간 관리를 잘 못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5줄 일기도 써봤고, 책장 서랍에는 고삼 때 썼던 플래너나, 이쁘다고 새로 샀었던 노트, 어쩌다 보니 선물로 받은 노트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 왜 이렇게 계획이 생각보다 잘 이루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다 보니...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서 생각보다 직장인 생활 속에서 루틴은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래서 소소한 루틴, 습관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걸 뼈 저리게 느꼈다.)

2/ 그리고 컨디션도 좋고 시간이 여유로울 때 굉장한 걸 하자! 라는 상황은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각보다 외적인 상황들은 날 도와주지 않는다. 혼자 사니까 집안일도 해야 하고, 친구들과의 만남, 공부, 일, 취미 등...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나, 일을 몇 가지 미루게 되는 경향이 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냥 해야 한다. 좋은 때란 오지 않는다.

그래서 올해 8월, 나는 뭐 했는데?

• 8월 동안 나는 마케팅으로 리서치 보고서도 적어보고... 데이터 분류, CS 등 굉장히 다양하게 수행을 해왔다. 우선은 수습 기간이라서 재밌었지만, 생각보다 적응하느라 힘들다는 점이 있었다.
• 독서나 코딩 동아리 참여도, 내가 하고 싶은 취미 생활 면에선 많이 아쉬운 거 같다. 이리 저리 약속과 일정에 치여서 개인적인 투두 리스트는 많이 달성하지 못했던 8월이었다.

• 그리고 시간도 짬내어 '아시아프 2022' 전시를 친구들과 보러 갔다. 그동안 전시 간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나중에 모아서 짤막한 느낌이라도 기억하고 싶다. 당시 먹었던 음식들도 굉장히 맛있었는데...
•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났다. 항상 존경하는 분들 중 한명인,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 3년 만에 얼굴을 보는 대학교 동기, 친척들과의 만남... 덕분에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8월 회고를 이제서야 적고 사색해본다. 발전되는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짧은 일기를 살펴보니까 정말 우울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음? 왜 우울했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한순간의 감정이었나 보다.